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미국의 전략과 ‘아시아로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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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점차 긴장이 고조되는 동아시아와 미국의 패권 전략을 다룬다.
미국의 모든 군사력이 이라크로 말려 들어간 지 곧 10년이다. 미국은 전술적으로는 곧 적군을 압도했지만, 이제껏 당해 본 적 없는 큰 지정학적 패배로 나아갔다.
베트남 전쟁 당시에는 1971~72년 리처드 닉슨이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한 것으로 패배의 효과를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중국이 빠른 경제 성장을 무기 삼아 미국의 패권에 전례없이 큰 도전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비록
그러나 10년 전 미국 정책 입안자들의 눈은 확실히 중동에 꽂혀 있었지만, 지금 그들은 동아시아를 보고 있다. 그런데 동아시아 상황은 복잡하다.
1941~45년 태평양전쟁 이래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중국의 부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의 산업을 뒷받침하는 식으로 아시아 역내 경제적 관계가 바뀌었다.
그리고 중국은 경제 성장의 성과 일부를 군사력 증강에 투입했다. 3월 초 중국은 국방 예산을 10.7퍼센트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듯이, 중국 국방비 증가는 사실 둔화하고 있다.
국방비
높은 국방비 지출은 강력한 경쟁국들이 몰려 있는 이 지역 모든 나라들의 특징이다.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일본, 인도, 남한, 베트남도 그렇고, 북한도 잊어서는 안 된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를 동원한 무력 시위를 전문으로 한다.
그 위험성은 한 열도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 사이의 갈등에서 드러난다. 일본과 중국은 타이완 근처에 있는 그 열도를 각각 센카쿠와 댜오위다오라고 부른다. 일본은 1895년부터 그곳을 지배했고 중국은 영유권을 주장한다.
지난해에 이 갈등이 고조됐는데, 일본 민족주의자들이 이 섬들을 도쿄도에 편입시키려 한 저돌적 행동이 계기가 됐다. 예를 들어, 우파인 전
중국과 일본의 전투기와 군함이 섬 근처에서 추격전을 펼치기도 했다. 일본은 1월 30일 중국 군함이 일본 구축함에 사격관제 레이더를 조준
이 분쟁은 살 떨리지만 흥미롭기도 하다. 첫째, 이 분쟁은 전통적인 영토 분쟁이다. 이는 세계화 때문에 영토 분쟁이 사라졌다는 지배계급 사상가들의 주장을 반박한다.
둘째, 바로 세계화의 중심국들, 즉 일본과 중국뿐 아니라 미국
셋째, 두 적대자 가운데 일본이 더 공세적이었다. 보수적 민족주의자인 신임 일본 총리 아베 신조는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미국의 처지에서 볼 때, 이런 경쟁 관계는 자국에 유리하다. 물론 오바마 정부는 태평양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의 강력한 경쟁국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