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새 지도부의 등장과 노동자 투쟁의 과제’ 기사를 읽고

주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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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25호에 실린 ‘민주노총 새 지도부의 등장과 노동자 투쟁의 과제’를 읽기 전에는 상대적으로 우파인 김영훈 후보와 상대적 좌파인 허영구 후보의 표차가 10퍼센트가량밖에 나지 않은 것을 보고 허영구 씨가 예상보다 많은 득표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민주노총이 쌍용차 투쟁에 대한 실질적인 연대를 조직하지 못한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민주노총에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서 40퍼센트 가까운 대의원들이 좌파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것이 예상 밖이었습니다. 비록 좌파 후보가 당선하지는 못했지만, 현장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대의원들 중 40퍼센트 가까이가 좌파 후보를 지지한 결과는 올 투쟁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희망을 갖게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지윤 기자가 “아쉽게도 [허영구 후보가] 38퍼센트를 얻는 데 그쳤다”고 평가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실 제가 민주노총 대의원들의 정치적 성향을 구체적으로 모르고 현상적으로 지난해 투쟁에서 민주노총이 보인 모습만 가지고 “좌파후보가 되기 싶겠어?” 하는 판단을 하고 있었기에 기대 이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좌파 후보가 당선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판단한 사람들은 좌파 후보의 38퍼센트 득표가 부족하다고 느껴졌을 테니까요.

38퍼센트 득표가 미흡하다고 느낄 정도로 민주노총 대의원들의 정치적 성향이 좌쪽이었다면, 왜 각 단위의 대의원들이 쌍용차 투쟁이 벌어졌을 때 실질적인 연대투쟁을 조직하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대의원들은 좌쪽인데, 지도부가 귀를 열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대의원들의 좌파적 성향에도 불구하고 투쟁이 벌어질 때는 침묵해서인지?

38퍼센트는 분명히 현장이 충분히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 38퍼센트가 좀더 자신감을 가지고 왼쪽 목소리를 내면서 현장 동력을 키워 나가고 민주노총 지도부들을 견인한다면 올 투쟁은 충분히 해 볼 만합니다.

전지윤 기자는 ‘민주노총 새 지도부의 등장과 노동자 투쟁의 과제’라는 제목의 기사의 도입부에서 허영구 후보의 득표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고는 거의 대부분을 아쉬운 결과인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을 향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전지윤 기자가 기사의 상당한 부분을 민주노총 선거 결과에 대한 균형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실망하고 있는 많은 투사들을 향해 투쟁의 가능성과 투사들은 정작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하는 데 할애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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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새 지도부의 등장과 노동자 투쟁의 과제’ 기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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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26호 | online 입력 2010-02-26

<레프트21> 26호 | 독자편지 online 입력 201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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