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리베라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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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다함께> 15호 | 발행 2003-09-20 | 입력 2003-09-20

호텔 리베라 파업

 

호텔 리베라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며 41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호텔 리베라는 호텔사업장 가운데 보기 드물게 비정규직 노동자가 없는 곳이었다. 이것은 2001년 파업의 성과였다. 그러나 신안그룹이 호텔을 인수한 후 악랄한 노무 관리와 노조 탄압으로 서울과 유성에 약 70여 명의 비정규직이 생겨났다.  

사측은 단체협상에서 노조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를 거부할 뿐 아니라 정년 단축 등 그동안 노동자들이 쌓아 온 성과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 또한 파업 참여 조합원이 직장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은 경찰과 강남구청도 마찬가지다. 8월 21일 노동자들의 천막 농성장에 무장한 전투경찰과 강남구청 철거반이 난입해 여성 조합원들을 방패와 군화발로 짓밟는 폭행을 저질렀다.  

호텔 리베라 노동자들은 이러한 탄압에도 단호하게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무현은 취임 전부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텔 리베라 노동자들의 투쟁은 노무현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관심이 없음을 드러내고 있다.  

한 노동자는 노무현의 노동 정책에 대해 “2년 연속 근무한 사람들을 정규직화하자고 선언만 하면 뭐합니까. 다른 노동법은 개악하면서,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어요. 이래서 어디 봉급쟁이 해먹겠습니까”하고 일축했다.

호텔리베라 노동자들은 미국의 이라크 점령과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호텔 리베라는 9월 23일 9ㆍ27 국제반전공동행동에 대해 토론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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