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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노동과 자본》
:
임금과 임금 투쟁의 의미를 설명한 마르크스주의 고전
지면
최일붕
293호
2019. 7. 10
노동운동 일각에는 상대적 고임금층 노동자들의 임금 투쟁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여전히 꽤 있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달랐다. 노동운동에 참여하고부터 이미 그는 임금 계약의 이면에 착취가 숨겨져 있으며 따라서 노동자들(어떤 ‘을’의 처지에 있든)의 임금 투쟁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르크스의 《임금노동과 자본》은 그의 1847년 강연 원고들을 다듬…
《마르크스21》
:
현대화폐이론 비판: 정부는 정말 화수분인가?
이정구
291호
2019. 6. 27
개혁적인 정치인이 야심만만한 공약을 내놓을 때 닳고 닳은 노회한 동료 정치인들이 하는 말이 보통 이렇다. 공약은 좋지만,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건데? 필자가 2000년대 초반 민주노동당에서 활동할 당시 무상교육, 무상의료를 외치면 여러 시민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 바로 재원, 즉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였다.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현대화폐이론(Mod…
21세기 레닌주의⑤
:
레닌의 제국주의론과 오늘날 의의
이수현
291호
2019. 6. 27
레닌의 제국주의 분석은 주로 1916년 봄에 쓴 유명한 소책자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에 요약돼 있다. 이 책의 첫째 목적은 제1차세계대전이 제국주의 전쟁, 즉 “영토 합병과 약탈과 노략질을 위한 전쟁”임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둘째 목적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제국주의’라고 부른 현 단계의 세계 자본주의를 분석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레닌…
노동자들은 급진적이 될 수 있는가?
지면
최일붕
282호
2019. 4. 10
점진적 개혁만이 가능하고 바람직하다는 지도적 운동가(이하 개혁주의자)들은 노동자 대중의 의식이 급진적이 될 수 있음을 대체로 믿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종종 노동자 대중을 깔보는 듯한 태도로 대하거나 가르치려 드는 경향이 있다. 물론 얼핏 보면 노동자들의 의식은 동질적인 것처럼 보이고 별로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리고 보수적 관념을 가진 노동…
마르크스주의자 역사가 도니 글럭스틴 에든버러대학 교수 초청 강연
:
파시즘, 어제와 오늘 ─ 역사 속 나치와 오늘의 재등장
지면
도니 글럭스틴
282호
2019. 4. 10
폴란드에 있던 죽음의 공장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가스실을 보면 파시즘이 어떤 짓을 저지를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수십만 명이 기차에 실려 모든 것을 빼앗기고 옷까지 벗겨진 채 소각로에 처넣어졌습니다. 그나마 운이 좋아 불에 타 죽지 않았던 극소수는 죽을 때까지 노예처럼 일해야 했습니다. 유대인 600만 명을 포함해 1000만 명이 홀로코스…
서평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
:
좌파 포퓰리즘은 성공 가능한 전략인가?
엑토르 푸엔테 시에라
274호
2019. 2. 8
주류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제러미 코빈의 인기, 브렉시트 국민투표 같은 다양한 현상들을 ‘포퓰리즘’의 결과라고 설명해 왔다. 신자유주의 옹호자들이 지배적 정치·경제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를 일축하는 데에 ‘포퓰리즘’이라는 용어를 남용한다. 그런 제기를 이탈리아의 새 내무부 장관 마테오 살비니로 대표되는 인종차별적 우파가 하든, 급진 좌파가 하든 말이…
맑시즘2018 호평받은 강연
:
《공산당 선언》의 주제들은 무엇이고, 현실과 어떤 관련이 있나?
지면
최일붕
259호
2018. 9. 13
올해는 마르크스 탄생 200년인 해이고, 《공산당 선언》 출판 170년인 해입니다. 《공산당 선언》은 서구 역사에서 언제나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두 번째 베스트셀러입니다. 《공산당 선언》이 마르크스 사상을 배우기 위한 최상의 입문서일 뿐 아니라, 자본주의에 불만 있고 반자본주의 사상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산당 선언…
부하린의 《세계경제와 제국주의》, 왜 읽어야 하나?
지면
김영익
257호
2018. 8. 29
레닌은 부하린(사진, 1888~1938)이 쓴 《세계경제와 제국주의》의 서문에서 이 책이 다루는 주제(제국주의)가 중요하고 시의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부하린이 《세계경제와 제국주의》를 쓴 시기는 바로 제1차세계대전이 벌어져 인류가 참화를 당하던 때였다. 제국주의 전쟁을 끝장내려면 제국주의가 무엇인지 알아야 했다. 오늘날에도 이 책은 여전히 시의적절하다…
마르크스 탄생 200년
:
마르크스, 일찍이 여성 차별 현실과 해방 잠재력에 주목하다
지면
정진희
249호
2018. 5. 24
카를 마르크스가 여성 차별 문제에 관심이 많지 않았다는 오해가 꽤 있다. 더 나아가 그가 성차별주의자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오해와 달리 마르크스는 초기부터 여성 차별에 주목하며 그 원인과 해결 방안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초기 저작인 《신성 가족》(1845)에서 공상적 사회주의자 푸리에의 말을 빌어, 사회의 진보를 여성해…
제국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김영익
245호
2018. 4. 18
레닌은 제국주의를 자본주의의 최신 단계라고 규정했다. 즉, 레닌이 보기에 제국주의는 인간의 보편적 특징이 아니고 자본주의 지배자들의 특정 정책으로도 환원할 수 없는, 자본주의의 근본 동역학에서 비롯한 발전의 결과였다. 기업들은 이윤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다. 이 경쟁 때문에 자본가들은 끊임없이 이윤의 일부를 재투자(즉, 축적)해야 한다. 그런…
평화협정의 실패한 역사
지면
김영익
245호
2018. 4. 18
많은 사람들이 정부 당국 간의 협정·협상이 평화를 가져오리라 기대한다. 그런 기대의 밑바탕에는, 결국 지배자들이 마음 먹고 서로 합의한다면 적어도 전쟁은 피할 수 있으리라는 소박한 믿음이 있다. 남북한 지배자들의 힘이 거기에 못 미친다면, 한반도 주변의 강대국들이 각자의 이해관계를 대화로 조정해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는 약속을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
마르크스 탄생 200년
: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임을 몸소 실천한 혁명가
지면
사라 베이츠
238호
2018. 2. 22
카를 마르크스는 노동계급 투쟁에 한평생 헌신한 혁명가였다. 마르크스는 살면서 끊임없이 곤궁했고 죽을 때도 무일푼이었다. 마르크스의 장례식에 자리한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마르크스는 1818년 독일 트리어에서 중간계급 가정의 자녀로 태어났고, 본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대학에서 그는 청년 헤겔주의자들과 어울렸다. 청년 헤겔주의자들은 술에 취해 주…
마르크스주의와 민족 문제 ③
:
오늘날 민족 문제의 여러 측면
김준효
234호
2018. 1. 4
민족 해방 투쟁을 다룬 지난 연재에서 기억할 중요한 교훈은, 민족 해방 문제를 반제국주의 투쟁의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레닌은 노동계급의 국제적 단결을 이루고 제국주의를 약화시키려는 목적 하에서 피억압 민족의 자결권을 지지해야 한다고 봤다. 민족 자결권 문제를 다룰 때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자들은 구체적 상황과 여러 매개적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
마르크스주의와 민족 문제 ②
:
제국주의, 민족 해방 운동, 마르크스주의자들의 태도
김준효
232호
2017. 12. 7
마르크스주의는 국제주의를 지향한다. 서로 다른 민족의 노동자들이 작업장에 나란히 앉아 일하듯, 세계화된 자본주의 체제에서 노동계급이 민족 차이를 뛰어넘어 단결해야 해방을 쟁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적 국제주의는 특정 민족(혹은 민족 문화)이 더 우월하다는 생각에 반대하며, 특정 ‘민족 문화’에 일체감을 느끼지 않는다. 지난 연재에 썼듯 민족은 …
종파주의란 무엇인가?
던컨 핼러스
230호
2017. 11. 27
종파주의라는 말은 너무도 느슨하게 사용되고 있으므로 차라리 그것이 뜻하지 않는 바가 무엇인지부터 해명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이러저러한 투쟁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의 조직을 건설하려고 노력하면 종파주의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것은 터무니없는 말이다. 만약 자기 단체의 정치가 옳다고 믿거나 적어도 다른 단체의 정치보다는 더 올바르…
마르크스주의와 민족 문제 ①
:
민족은 수천 년 동안 존재해 왔을까?
김준효
230호
2017. 11. 22
민족을 분할선 삼아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은 오늘날 일종의 상식이 돼 있다. 오늘날의 세계가 국민(민족)국가 중심으로 조직돼 있기 때문에 이런 상식은 현실에 들어맞는 듯 보인다. 특히 2008년 세계경제 위기 이후 민족 문제가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이런 세계관은 세부 내용은 천차만별이어도 몇 가지 가정을 공유한다. 첫째, (사회 형태와 무관하게) 특정 ‘…
마르크스주의 특수용어
:
추수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최일붕
225호
2017. 10. 18
근래 우리는 운동 안에서 꽁무니 좇기(이하 추수주의) 현상을 자주 본다. 예를 들어, 기간제 교사를 비롯한 학교 비정규 교·강사의 정규직화 문제를 놓고 심지어 많은 좌파 활동가들도 조합 내의 대세를 좇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교 학생회장인 좌파 학생운동가들은 학생회 지지자들의 반대 여론을 의식해, 기간제 교사 등 비정규 교·강사의 정규직화를 지지하기를 삼갔…
레온 트로츠키 외,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
:
인간 해방과 노동계급 자력해방 사상에 기초한 마르크스주의 윤리
지면
최일붕
222호
2017. 9. 14
트로츠키의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는 군자인 체하는 자유주의자들의 윤리를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날카롭게 비판한 저작이다. 이 책이 쓰여진 때는 모스크바 재판이 한창이던 1938년, 스탈린 체제의 끔찍한 실상이 일부 드러나던 때였다. 1936년부터 시작된 모스크바 재판은 스탈린의 유혈 숙청을 정당화하기 위한 여론 조작용 재판이었다. 당시에 자…
《오늘날 한국의 노동계급》 서평
:
고전 마르크스주의 관점으로 한국의 노동계급을 분석하다
지면
최영준
222호
2017. 9. 14
한국 노동계급은 1987년 7~8월 대중파업을 통해 자신들이 “자본주의 무덤을 파는 사람들”(마르크스)이라는 특별한 존재임을 널리 알렸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났다. 이 기간에 한국은 신자유주의가 지배적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노동계급이 축소되고 파편화되고 이질화돼 마르크스가 말한 노동계급은 사라졌다는 주장이 상식처럼 돼 버렸다. 노동운동 활동…
스탈린 시대 향수에 젖은 박노자 교수의 레닌주의 곡해
이수현
209호
2017. 5. 24
박노자 교수(이하 인명 뒤의 직함과 존칭은 모두 생략)는 “‘레닌주의’는 신주단지인가?”라는 글에서 1917년 10월 혁명 후 레닌의 급선무는 혁명의 생존이었고, 이를 위해 레닌과 그 당은 집권 초기부터 노동자들의 공장관리가 아니라 중앙집권적으로 산업을 경영하고, 전제정의 비밀경찰을 능가하는 새로운 비밀경찰(체카)을 창설하고, 징병제로 운영되고 옛 제정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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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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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